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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 '메가 의대'로…서울대보다 커진다

<앵커>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대학별 의대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 361명 늘렸고, 지방을 포함한 비수도권 의대에는 1천6백여 명을 배정했습니다. 지역 국립대 7곳은 의대생이 2백 명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늘어난 의대 정원 2천 명 가운데 82%인 1천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했습니다.

전남대와 충남대, 경북대 등 지역 국립대 7곳의 정원을 200명까지 대폭 늘려 이른바 '메가 의대'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병원이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원 50명 미만으로 '미니 의대'로 불렸던 의대들도 정원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충북대는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로 늘었고, 제주대도 40명에서 100명으로 2.5배 늘어났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하여 선발하겠습니다. 국립대 교수 1천 명 신규 채용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도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361명을 늘린 반면, 서울 소재 의대에는 단 한 명도 늘리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가 의과학과를 신설하겠다고 신청한 50명 증원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간의 과도한 격차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천 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을 위한 필수 조건일 뿐이라며 올 한 해에만 1조 원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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