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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심정지 아내 살린 은인 찾아요"…CPR 하고 사라진 '20대 경찰'

[Pick] "심정지 아내 살린 은인 찾아요"…CPR 하고 사라진 '20대 경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경남 양산의 한 시민이 심정지 상태의 아내를 살리고 홀연히 떠난 '생명의 은인'을 찾고 있습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신기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손 모 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쯤 위급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아내의 폐질환 치료차 병원으로 향하던 가운데, 아내가 아파트 1층 현관에서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손 씨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내에게 CPR을 했지만 처음 마주한 상황에 힘에 부쳐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한 여성이 "제가 한번 해볼게요"라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이 여성은 능숙하게 손 씨 아내에게 CPR을 했고, 얼마 뒤 멈췄던 손 씨 아내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는 손 씨 아내에게 응급처치 후, CPR을 행한 여성의 정체를 물었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관이에요"라고 답한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손 씨의 아내는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손 씨는 연합뉴스에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아내의 생명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손 씨에 따르면 이 '은인'은 20대 여성 경찰관입니다. 양산 소방서와 경찰 측도 나서서 은인을 찾으려 했으나 현재까지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선행한 경찰관을 찾고 있다"며 "당사자 혹은 목격자는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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