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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 여고생 레슬링 선수 급증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하는 소녀들, 이들이 맞붙을 종목은 바로 레슬링입니다.

발랄한 10대 소녀들이 귀 보호대를 착용하고 매트 안에 들어서면 눈빛이 매섭게 변합니다.

[오브레 크레이저/이스턴 고교 레슬링 선수 : 우리 (레슬링) 선수 모두는 매우 강인합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똑똑합니다. 레슬링에 대해 많이 배우고 기술을 경기에 적용하려면 똑똑해야만 합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레슬링은 미국에선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선수, 멘사스톡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큰 관심을 끈 겁니다.

올림픽 이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만 고교 레슬링팀이 180여 개 신설됐고, 여성 선수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첫 주 대항 대회에는 수백 명이 참가했습니다.

[사바나 위트/펠리세이즈 고교 레슬링 선수 : "세상에, 또 다른 여자애가 있네"라고 할 정도로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와 다른 여자애 한 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큰 경기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레슬링을 보고 응원하고, 전원 여학생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집니다.]

미국 전체 여고생 선수는 5만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5배나 늘어났습니다.

[브룩 주마스/전직 레슬링 코치 : (각 고등학교에서) '여자 팀을 만들면 정말 앞서나갈 수 있겠구나'가 아니라 '우리가 빨리 여자 팀을 만들지 않으면 뒤처질 거야'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평등한 기회 보장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게 저변 확대의 동력으로 꼽힙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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