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 모 씨와 관련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한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덴코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이 문제는 한국과 논의됐고 우리는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물론 이 사건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던 백 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첫 사례입니다.
백 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백 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외무부에 지속적으로 백 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며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사관은 아직 러시아 외무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