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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공천' 당내 신경전…한동훈 "사천, 우스운 얘기"

<앵커>

방금 보신 내용과 함께 지금 여당에서 또 하나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바로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입니다. 후보 명단과 순번을 놓고 내부 반발이 나오자, 한동훈 위원장은 자신이 추천한 사람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런 신경전 속에 과거 징계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비례대표 후보자 한 명은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계속해서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17번, 이시우 전 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이력이 논란이 됐는데,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비판하며 저격했던 '공직자 출신 2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호남 홀대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며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 돼 있다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인숙/국민의힘 후보 (전북 완주진안무주) : 호남에 25% 주신다는 그 말씀,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것 때문에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저희는 후보 사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잡음을 친윤석열 대 친한동훈, 양쪽의 신경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을 둘러싼 당정 갈등 기류 속에 터져 나온 친윤 의원들의 잇딴 문제 제기, 윤 대통령 1호 참모 장예찬 후보의 무소속 출마, 대통령 측근으로 비례 24번을 받았던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의 후보 사퇴 모두, 이른바 '윤한 갈등'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뿐 아니라 전체 공천에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지역구 254명에 비례 명단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습니다. 사천이라고 지금 말하는 건 우스운 얘기 같고요.]

친윤계와 친한계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총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확전보다는 갈등 봉합을 택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 이종섭·황상무 논란에…대통령실 전면 쇄신 촉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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