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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서방연대 강해진다…푸틴 5선에 중국 · 북한 · 이란 쾌재

반서방연대 강해진다…푸틴 5선에 중국 · 북한 · 이란 쾌재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추가 통치를 확정하면서 중국, 북한, 이란 등 반서방연대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87.28%의 높은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하자 축전을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하며 "(당선 결과가) 러시아 인민의 지지를 충분히 방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의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제한 협력관계'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무역, 외교, 안보 관계를 강화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압력 속에서도 협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원유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사들였고,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수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양국 간 무역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위안화 표시 거래도 급증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축전에서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중략) 국제적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고 자주화된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다방면 협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산 미사일 등 탄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은 중국과 더불어 손잡을 외교적 후원자를 확보하는 한편 군사기술 전수, 경제 활로 등을 모색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의 결정적 승리와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들여온 자폭 드론(무인기) 등을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사용하면서 공습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서방연대의 결속력은 이번 러시아 대선을 계기로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반적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푸틴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거나 푸틴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노력을 막아 온 국가들에 푸틴의 승리는 러시아와의 결속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진단했습니다.

CNN방송은 푸틴 정권이 안정되면서 반서방연대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의장국으로서 올해 10월 카잔에서 개최할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연례 정상회의를 주목했습니다.

브릭스는 올해 초 이란,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 4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맞아들이면서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웠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를 G7(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캐나다)에 대항하는 세력으로 확장해 가겠는 구상입니다.

브릭스에 대한 개도국들 관심의 배경에는 미국 패권에 대한 반감, 권위주의 체제를 무시하지 않는 세계질서에 대한 갈망, 경제발전에 대한 순수한 욕구 등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새 임기를 시작하며 "강력하고 주권적인 러시아 없이는 지속적인 국제 질서가 불가능하다"며 러시아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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