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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명 증원 배정' 이르면 내일 발표…갈등 심화할 듯

<앵커>

늘어나는 의대 정원 2천 명을 대학별로 몇 명씩 배정할지 정부가 이르면 내일(20일) 발표합니다. 의사단체와 교수, 학생들의 반발도 더욱 커질 걸로 보여서 갈등이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주 배정심사위원회를 연 데 이어, 이르면 내일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 발표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별 정원을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와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 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별 정원이 발표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2025학년도 대입부터 2천 명 증원이 확정됩니다.

예상보다 빠른 학교별 배정 소식에 의료계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의료 파국이 올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방재승/전국 의대교수협 비대위원장 : 정원 발표를 하신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은 열릴 수 없고 의료 파국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정부 잘못입니다. 제발 그렇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의협 측은 김택우 비대위원장, 박명하 조직위원장에 대한 면허정지 통보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고,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오늘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도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대신 일반 병사로 입대하겠다고 한 학생만 2천4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을 요청한 지 몇 주가 지났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제안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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