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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틀거리며 차 타길래 신고"…관제센터 직원, CCTV로 음주운전자 잡아

시흥시 도시정보통합센터 이금희 주무관, 음주운전자 검거 기여(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차량 주변에서 주위를 살피는 A 씨 모습. 

"가게에서 비틀거리며 나오는데 차에 타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동선을 따라갔고, 출발하자마자 바로 신고했죠."

술을 마시고 몰래 운전대를 잡으려 한 40대 남성이 CCTV에 의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새벽 0시 20분쯤 시흥시 도시정보통합센터 소속 이금희 씨는 CCTV 화면을 보다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A 씨와 B 씨가 시흥시 정왕동 한 가게에서 비틀거리며 나오더니 곧장 차량에 승차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입니다. 

이 씨는 이들이 음주운전을 할 수도 있겠다는 촉이 들어 차량 번호, 색상, 차종을 모두 메모했고, 차량이 출발하자 "누군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며 112에 바로 신고했습니다. 

그는 신고한 이후에도 CCTV를 보면서 시흥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공유했고, 덕분에 경찰은 도주를 시도한 음주운전자 차량을 신속히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시흥 정왕동의 한 도로에서 A 씨 차량을 발견해 정차를 요구했지만, A 씨는 이를 무시하고 600m가량을 도주했습니다. 

이내 아파트 단지 내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량을 버리고 도망쳤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흥시에서 음주운전을 한 A 씨가 아파트 단지 내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고 있고, 그 뒤를 경찰관이 쫓고 있다.

검거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만취한 지인 B 씨보다 술에 덜 취한 A 씨가 대신 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시흥경찰서는 음주운전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이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김신조(왼쪽) 경기 시흥경찰서장이 음주운전자 검거에 기여한 시흥시 도시정보통합센터 이금희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 씨는 "큰 사고 없이 검거돼 다행"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제센터 직원들이 지켜드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신조 시흥경찰서장은 "신속하게 대응한 관제센터 요원과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시흥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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