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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황대헌 '팀 킬' 논란

<앵커>

같은 편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상황을 두고 흔히 '팀 킬'이라고 하는데요. 쇼트트랙 대표팀에 '팀 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박지원 선수가 동료 황대헌 선수의 반칙 때문에 메달을 놓쳤는데, 문제는 이게 이틀 연속이고 올 시즌에만 벌써 3번째라는 겁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10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황대헌을 박지원이 추월한 순간, 둘 사이에 접촉이 일어나며 박지원이 넘어집니다.

박지원은 펜스에 충돌한 뒤 결국 레이스를 포기했고, 황대헌은 실격됐습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 결과 황대헌이 박지원의 레이스를 방해했다고 판단했고, 느린 화면에도 황대헌이 손으로 박지원의 다리를 밀친 장면이 잡혔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뭔가 잡아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펜스에 부딪혔고 서서 아무래도 넘어지다 보니 좀 더 몸에 충격이 컸던 것 같고.]

어제(17일) 1500m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을 황대헌이 추월하려다 부딪히면서 박지원이 밀려났고 황대헌은 실격됐습니다.

이게 이틀 연속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벌써 3번째인데,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 때도 황대헌이 박지원을 뒤에서 밀쳐 '위험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동료 간에, 그것도 특정 선수 사이에 이런 일이 반복되자 고의적인 게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동료의식이 실종된 '팀 킬'이라는 비난이 거센데, 복수의 빙상 관계자들은 "고의성은 판단하기 힘들지만 '욕심이 지나친 비신사적인 플레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황대헌은 레이스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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