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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뒤덮인 아이슬란드…"최근 가장 강력" 화산 또 폭발

<앵커>

북유럽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한 달여 만에 또다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강력한 폭발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근처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유명 관광지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 내용,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두운 밤 온 세상이 붉은빛 용암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갈라진 땅 틈 사이에서는 시뻘건 용암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40㎞쯤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현지시간 16일 밤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멜리사 에이지어/관광객 : 레스토랑 종업원들이 와인을 가져다 줬는데 그때 화산 폭발 소리가 들렸어요. 남편과 나는 서로를 쳐다봤고 종업원들이 '대피 해야한다'고 말했어요.]

용암은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으로는 그린다비크 동쪽 경계선까지 도달했고, 서쪽으로 흘러간 용암은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를 덮쳤습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하는 등 작년 12월 이후 벌써 4번째 화산 폭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가 가장 강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홀도르 게이르손/지구물리학자 : 이번 화산 폭발은 이전보다 더 많은 물질들을 분출하고 있고 용암도 상당히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4천여 명이 사는 그린다비크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명 온천 관광지인 블루라군도 폐쇄됐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으며, 지난 2010년 화산 폭발 당시에는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져, 일주일 동안 10만여 항공편이 중단되는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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