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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언론 · 팬들과 접촉 최소화…선수 인터뷰도 안 해

축구대표팀, 언론 · 팬들과 접촉 최소화…선수 인터뷰도 안 해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늘(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했습니다.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치른 첫 훈련이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소속팀 경기 일정에 귀국이 늦어진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카드게이트', '탁구게이트' 등 사건과 추문에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을 받아온 대표팀 선수들은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보통 홈에서 열리는 A매치 전에는 한두 차례는 훈련 전체를 취재진에 공개하는 게 관례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태국전을 앞두고는 취재진과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했고, 19일 훈련은 완전히 비공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전날인 20일 진행되는 '공식 훈련'은 규정에 따라 초반 15분만 공개할 전망입니다.

또 선수가 취재진과 대면하는 일도 거의 없을 전망입니다.

훈련을 앞두고 선수 한 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는 이게 없어졌습니다.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은 내일 귀국해 20일부터 훈련에 합류하는데, 축구협회는 훈련 전에 이강인이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히는 자리를 갖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이때도 이강인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 취재진에게 "선수들이 (외부 시선을)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또 심적으로도 무척 어려워하고 있다. 취재진과 팬 여러분께서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직접 취재진 앞에 서서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도 과거를 정리하는 방법일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태국전이 (2차전까지)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런 부분들에서는 해소가 돼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번 태국전에서는 팬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한 맥주업체와 훈련장에서 진행하기로 돼 있었던, 선수들과 팬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행사와 팬들의 참관 아래 훈련하는 '오픈 트레이닝 데이'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표팀 용품과 유니폼이 바뀌어 스폰서 '나이키'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해야 할 시점이지만, 이번에는 자숙하는 의미에서 스폰서에게 양해를 구하고 행사를 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황선홍호'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르고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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