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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사칭해 투자 사기"…가짜 상품권 업체 만들어 돈세탁 일당 검거

"유명인 사칭해 투자 사기"…가짜 상품권 업체 만들어 돈세탁 일당 검거
▲ 상품권 세탁 조직 검거 브리핑하는 기도균 성동서 수사과장

사기 조직이 '투자 리딩방' 등으로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투자금 수십억 원을 상품권 업체를 통해 세탁해 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상품권 세탁 조직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베트남으로 도피한 자금세탁 총책 1명과 현금 수거책 1명은 국제형사경찰기구 공조 등을 통해 추적할 방침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상품권 매매 법인을 통해 사기 조직이 건넨 피해금을 세탁해 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과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상품권 업체들의 법인 계좌를 통해 사기 조직이 가로챈 사기 피해금을 세탁했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금 세탁해준 업체들에 경찰이 압수한 압수품

A업체는 사기 조직에 받은 피해금을 B사 등 법인 네 곳으로부터 수표로 받은 뒤 상품권을 넘겼습니다.

B사 등은 이를 고스란히 C업체에 전달했고 C업체는 다시 이 상품권을 A업체에 전달하고 현금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세탁한 돈을 현금 수거책과 총책을 통해 사기 조직에 돌려줬습니다.

B사 등 4개 법인은 상품권을 통한 자금 세탁을 위해 허위로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22억 원과 람보르기니 등 차량 4대, 명품 시계 등 28억 3천968만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법인 계좌 4개를 추적해 이들이 세탁한 금액을 420억 원으로 특정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6명이며 피해금은 90억 원입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피해자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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