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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기술 발전, 노동 해방 가져오지 '않았다'"…신간 '애프터워크'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을 노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애프터워크 /헬렌 헤스터, 닉 스르니첵 / 소소의책]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같은 가전의 발전이 우리를 가사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줬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기술의 발전은 가사노동의 시간을 줄이지도, 또 가정 내 고착화되어 있는 젠더불평등을 해소하지도 못했다고 분석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디지털플랫폼의 발전 역시 개인의 노동시간을 줄여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동안 가정 내에서 무보수로 이뤄졌던 아이 돌봄과 음식 조리 같은 노동이 임금노동으로 대체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이런 발전은 개개인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 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시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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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곤충사회 / 최재천 / 열림원]

개미 연구로 잘 알려져 있는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수많은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한 책을 냈습니다.

자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을 통해 인간인 호모사피엔스가 앞으로 이 지구상에서 없어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특히 많은 것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경쟁하는 인간의 모습을 비판하면서, 경쟁하듯 '협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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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김윤지 / SIDEWAYS]

성인뿐 아니라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하나씩 자기만의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 화면 안에서 쏟아지는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중독되면서 어른들의 걱정은 날로 커져가고 있죠.

책은 아이들이 화면에 왜 그토록 중독되는지 또 그런 중독적인 환경을 만든 게 결국 어느 세대의 잘못인지를 짚어보면서 일평생 화면과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들과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 부모를 위한 제언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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