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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 줄인 김시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6위…셰플러, 사상 첫 2연패

8타 줄인 김시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6위…셰플러, 사상 첫 2연패
▲ 김시우 선수

미국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김시우가 최종일 몰아치기로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김시우는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올해 7차례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시우는 8번째 대회 만에 톱10에 진입했습니다.

가장 상금이 많고 페덱스컵 포인트가 두 배나 걸린 특급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는 이번 시즌 내내 벌어들인 상금 95만 6천 달러에 육박하는 87만 5천 달러를 단번에 벌었고, 페덱스컵 랭킹도 22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세계랭킹도 53위에서 44위로 올라섰습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는 자신이 좋아한다고 말한 코스에서 그린 적중률 77.8%(7위),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43개(2위), 퍼트 개수 25(7위)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16번 홀(파5)에서는 23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김시우는 3, 4라운드 이틀 동안 36홀에서 12타를 줄였습니다.

김시우는 "우승했던 이 코스에 오면 마음은 편한데 우승 이후로는 우승 경쟁을 해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면서 "올해 대회는 이렇게 마무리를 잘해서 내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플레이할 수 있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3주 전 아이 아빠가 된 김시우는 "2주 동안 아기와 떨어져 있었는데, 집에 돌아가서 아기와 일주일 동안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떨어져 있으면 계속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휴스턴 오픈에 출전하고 마스터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인 김시우는 "휴스턴 대회 때는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유지하면서 마스터스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성재는 7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셰플러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0언더파 268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셰플러는 50번째를 맞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앞서 6명이나 있었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셰플러가 처음입니다.

셰플러는 지난주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습니다.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 400만 달러에 이어 이번에 450만 달러를 받은 셰플러는 2주 사이에 상금으로만 850만 달러의 거액을 벌어들였습니다.

2라운드 때 목 부위가 뻣뻣해지는 근육 이상으로 경기 도중 치료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셰플러는 잰더 셔플리(미국)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습니다.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셰플러는 보기 하나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셔플리와 윈덤 클락, 브라이언 하먼 등 3명을 1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셰플러는 4번 홀(파4)에서 웨지 샷으로 92야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윈덤 클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고, 연장전에 대비하던 셰플러는 캐디와 안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셰플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목 부상에 대해서는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아프다고 해서)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매일 마사지를 잘해준 효과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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