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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로 배우는 기쁨…"소통하며 위로를"

<앵커>

코로나로 한때 사라졌었던 각종 모임이 생겨나면서 소규모로 함께 배우는 모임에도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메이크업 클래스.

2시간 수업에 수강생이 8명인데 SNS 공지 20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정하영/참석자 : 오픈하자마자 등록을 했는데 겨우 들어왔거든요. 근데 너무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톱스타들과 작업해 온 유명 아티스트로부터 수업도 듣고, 음식도 함께 나누면서 금세 친근한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박태윤/메이크업 아티스트 : 넓은 데서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면 사실은 배워 가시는 게 없어요. 살갑게, 가까이 소통을 해야 만 정말 조언을 전해줄 수가 있거든요.]

여성 주간을 맞아 열린 한 정원 가꾸기 클래스, 영국 유명 플라워 스쿨의 수석디자이너가 선생님인데 수강생은 딱 10명입니다.

[지비 자레바/맥퀸즈 플라워 스쿨 수석디자이너 : 오늘 대부분이 꽃꽂이를 많이 해보고 오신 분들인듯합니다. 대규모 수업은 학생들을 관리하기 쉽지도 않고 사실 수업이라고 하기보다 그냥 쇼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최윤영/참석자 : 가정주부다 보니까 시간을 1분을 쪼개 (바쁘게) 살아요. 자기랑 같은 취향의 사람을 모으면서 마음의 위로와 마음의 치료를 받는 것 같아서 너무 좋고.]

코로나 이후 모임에 관련한 조사에서 4명 중 3명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남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고 이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3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한 대학 평생교육원에서는 탐정이나 풍수지리, 모델 수업 등이 인기인데 은퇴자들은 물론 2, 30대 젊은 수강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유석훈/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장 : MZ세대 분들도 지금 여러분 등록을 하셨거든요. 20명에서 30명 정도 그래야 가장 쾌적한 수업 환경이 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강사를 모신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전문가들은 앞으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에서 소규모 배움 모임의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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