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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관광지 블루라군 폐쇄…또 화산 폭발로 대피

아이슬란드 관광지 블루라군 폐쇄…또 화산 폭발로 대피
▲ 1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폭발한 화산 

아이슬란드에서 약 한 달 만에 또 화산이 폭발해 관광객들이 대피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밤 8시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이날 분화는 남서부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하가펠과 스토라-스코그펠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갈라진 틈의 길이는 약 3㎞이며 용암이 스토라-스코그펠에서 하가펠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용암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과 서쪽으로 각각 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쪽으로 향한 용암은 그린다비크 동쪽 경계선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쪽으로 이동한 용암은 레이캬네스 반도에 온수를 지원하는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를 덮쳤습니다.

1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폭발한 화산을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AP, 연합뉴스)

당국은 발전소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으나 도로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돼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구 물리학자 마그뉘스 튀미 그뷔드뮌손은 이번 분화가 최근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했고, 이 지역에서 화산이 분화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입니다.

분화 장소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라군은 폐쇄됐으며 관광객들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으며, 2010년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지며 항공기 10만여 대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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