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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당국자 "방산수출 폴란드에 시중은행 10조 원 대출"

국방부 당국자 "방산수출 폴란드에 시중은행 10조 원 대출"
▲ 폴란드 육군의 한국산 K-9 자주포

한국 방산업체들과 대규모 방위산업 계약을 추진 중인 폴란드에 국내 시중은행들이 75억 달러(약 10조 원)를 추가로 대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를 늘리는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민간 은행들의 대출도 성사될 경우 지난해 폴란드 정권교체 이후 불확실성이 제기된 계약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일 국방부 국방전력자원관리실장은 폴란드 군사전문지 디펜스24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시중·민간 은행들이 자금을 모으기로 합의했고 이를 통해 75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실장은 "두 나라의 산업·방산 협력 발전을 위한 매우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한도 문제로 폴란드와 방산수출 계약이 지연되자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5곳 임원들을 불러 공동대출 방식으로 폴란드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성 실장은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책금융에 대해 "수출입은행 자본금을 늘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새로운 법에 따라 폴란드에 85억 달러(약 11조 3천억 원)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폴란드와 방산계약에 걸림돌로 지목된 정책금융은 지난달 29일 법정자본금을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숨통이 트였습니다.

한국 방산업계는 2022년 폴란드와 124억 달러(약 16조 5천억 원) 규모의 1차 수출계약을 맺고 약 30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2차 계약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가 1차 계약으로 대부분 소진돼 2차 계약이 지연돼 왔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과 방산계약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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