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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군 750명까지 투입했지만…뉴욕 지하철 또 총격사고

<앵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또 총격사고가 났습니다. 주지사가 방위군까지 지하철에 투입하며 안전을 지키겠다고 한 지 1주 만에 또 일이 터진 것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한 남자가 목청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널 때려 주겠어.) 신경 쓰지 말아요. 이민자라고 생각하나 봐요.]

아랍계로 보이는 다른 남자가 지하철에 타자 다가와서 위협을 하기 시작한 것인데, 결국 주먹다짐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들도 있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말려보지만, 위협을 시작한 남자는 벗어뒀던 옷 주머니를 뒤지더니 권총까지 뽑아 듭니다.

[내리게 해 주세요.]

겁먹은 사람들이 다음 역에서 문이 열리자 뛰쳐나가는데, 그 뒤로 총소리가 연달아 들립니다.

위협을 당했던 남자가 오히려 총을 뺏아서 다시 쏜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 뛰고 넘어지고, 모두 역을 빠져나가려고 했어요.]

총 주인은 강도 전과가 있는 36살 다주안 로빈슨으로, 머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32살 유니스 오부아드인데, 검찰은 정당방위이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뉴욕 주지사가 주 방위군 750명을 지하철로 보내서 승객들 짐을 뒤지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터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곧바로 대처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켐퍼/뉴욕경찰청 대중교통과장 : 열차가 도착했을 때 역에 경찰관들이 바로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있었고, 총소리를 듣고 몇 초 안에 현장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사고를 막는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계속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영상출처 : 셰리 폴, 조이스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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