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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첫날…투표함 훼손·화염병 투척 등 반발

<앵커>

러시아에서는 사흘 간의 일정으로 대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5번째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투표함을 훼손하고,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어제(15일) 하루 동안에만 선거 방해 혐의로 13명이 체포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 여성이 투표함에 정체불명의 녹색 액체를 쏟아붓습니다.

투표용지들은 훼손되고,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던 여성은 제지당합니다.

대선 투표 첫날인 15일 모스크바 등 러시아 곳곳에서 투표함 훼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직적 반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숨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가 2017년 괴한으로부터 녹색 소독약 테러를 당했던 점을 근거로, 나발니를 추모하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투표소를 향해 화염병을 투척한 2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투표소에 불을 지르면 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와 한티만시 자치구 등에서도 투표소 방화 시도가 발생했습니다.

대선 투표 첫날 선거 방해 혐의로 러시아 전역에서 13명이 체포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내일 정오로 예고된 '투표 시위' 관련 경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모스크바 검찰은 투표소 인근에서 대규모 행사를 조직하거나 참여할 경우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앞서 나발니 지지자 등 야권 인사들은 선거 마지막 날인 내일 낮 12시에 일제히 투표소에 나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자고 촉구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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