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같은 날인 어제(15일), 당장 내년부터 대학별로 의대 정원을 얼마나 어떻게 배분할지 첫 회의에 나섰습니다.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라, 이달 안에 배정을 확정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
어제 오후 2시 이곳에서 배정위원회 첫 회의가 열려 4시간 넘게 진행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누가 위원으로 참여하는지는 물론 논의 결과도 공개하지 않은 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비수도권 의대에 늘어난 인원의 최대 80%를 배분한다는 원칙 하에, 현재 정원이 40명에서 140명으로 다양한 지역 거점 국립대에 집중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 정원을 200명 정도로 맞추는 방안이 논의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달 안에 배정 인원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대 총장 회의에 참석한 정부 고위 관계자도 3월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마산의료원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역 의대 대폭 증원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우수한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합니다. 의과대학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현행 40%에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오는 25일까지 군의관과 공보의 250여 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공보의가 파견 병원 의사와 같은 수준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책임 보험료 추가분을 정부가 부담하는 등 후속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종합병원 100곳을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입원, 수술,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전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