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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하면?…'덩크' 보여드릴게요"

<앵커>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은 팀의 레전드 스타에서 사령탑으로 변신해 정식 데뷔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는데요. 이제는 16년 전 '선수로' 경험했던, 통합우승에 도전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순간 얼싸안고 좋아하는 선수들과 달리, 김주성 감독은 담담하게 기쁨을 나눴습니다.

선수 시절 감독에게 선사했던 '우승 헹가레'를 이제는 제자들로부터 받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김주성/DB감독 : 선수 때는 제가 몸 부딪혀 가면서 게임을 이뤄낸 그런 우승이다 보니까 체육관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되게 좋아했었는데, 감독이 돼서 우승을 하다 보니까 마냥 '팔짝팔짝' 뛰기는 그렇더라고요.]

김 감독은 2002년, DB의 전신인 TG에 입단해, 데뷔 시즌 챔프전 우승, 은퇴 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 선수로 숱한 우승을 이끌었고, 정식감독 데뷔 첫 시즌에 지도자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주성/DB감독 : (이번 우승은) 선수들이 이뤄준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뒤처지지 않게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배처럼, 형처럼 선수들과 소통하는 김 감독은, 가끔씩 엄한 호랑이로 변신해야 하는 게,

[김주성/DB감독 : 너희 지금 다 뭐하는 거야? 너희는 뛸 자격이 없어 나와!]

실은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주성/DB감독 : 저도 (질책)하고 나서 많이 어색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바로 또 선수들을 달래주고.]

경기 전날 먹으면 이긴다는 일종의 루틴 때문에 질리도록 먹었던 자장면을 아직 더 먹어야 한다며 웃었습니다.

[김주성/DB감독 : 솔직히 어제도 자장면 먹었습니다. 플레이오프 첫 게임 시작할 때 또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2008년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휩쓸며 마지막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16년 만의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주성/DB감독 : 통합우승 한다면 (제가) 몸 만들어서 뭐 한 손 덩크, 두 손 덩크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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