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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도태우 공천 취소…장예찬·조수연 '고심'

<앵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 운동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또 막말 논란을 일으킨 다른 후보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5.18 북한 개입설 발언에도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논란 발언들이 추가로 공개되고, 여론이 악화하면서 수도권 등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단 판단에서 결정을 번복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다른 사안들에 대한 언급들이 더 나오고 하게 되면 우리 당 입장에서는 공천을 유지하기 좀 어렵지 않은가라는 판단을 새로 한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에 동감하고요.]

7년 전 글로 '일제 옹호' 설화에 휩싸인 대전 조수연 후보는 광복회를 찾아 고개 숙였고, "서울시민 교양수준이 일본인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같은 과거 발언이 잇따라 재조명되며 도마에 오른 장예찬 후보도 거듭 사과했습니다.

광복회 찾아 고개 숙인 '일제 옹호' 설화에 휩싸인 대전 조수연 후보
장예찬

[장예찬/국민의힘 후보 (부산 수영) : 철없는 글로 여러분께 남긴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앞으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도록….]

공관위가 이들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인 가운데 당 안팎 시선은 싸늘합니다.

[이상민/국민의힘 후보 (대전 유성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사리분별력이 없는 건지, 참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엄중한 조치를 빨리빨리 내려줘야 당이 살지….]

공관위 관계자는 명분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론 눈치를 보고 진실 공방만 하기에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며 늦어도 공식 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21일 전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장예찬 후보 관련)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서는 공천을 받은 이혜훈 후보가 직접 연루된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은성 KNN,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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