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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선거 정보 얻기 어려워요"…난감한 시각장애인들

녹내장으로 시각장애가 있는 최선배 씨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걱정이 생겼습니다.

점자를 읽을 줄 알지만, 출마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선배/시각장애인 :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고요. 점자도 나오고, 방송에 나오고 하지만 보질 못하니까 아무래도 어렵죠. ]

점자 공보물이 있지만, 공약 파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선배/시각장애인 : 점자로 된 책자가 나오는데, 지금도 실명이고 혼자 터득을 하고. 이래서 점자가 더뎌요. 그래서 좀 매우 어렵습니다. ]

국립국어원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가운데 90.4%는 점자를 읽지 못합니다.

점자 공보물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는 겁니다.

[손화자/시각장애인 : (제 주변에) 시각장애인 명진학교를 갔었어요. 이제 3년을 배웠었는데, 기역, 한 자를 몰라. ]

오는 4월 총선의 도내 시각장애인 유권자는 2천201명으로, 18세 이상 전체 도민의 0.16%에 불과하지만, 이들도 엄연한 유권자로 선거 정보를 알 권리가 있습니다.

[임자영/강원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 시각장애 선거인이 있는 세대에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점자형 선거공보와 선관위에서 작성한 점자형 투표안내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20년 12월 공약이 음성 등으로 담긴 디지털 파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은 개정됐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파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하는 후보자는 많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 유권자들도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 : G1 김이곤 / 영상취재 : 신현걸, 박종현 G1방송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G1 김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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