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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음주 사고로 하반신 마비됐는데..."820만 원 안 되겠나"

음주운전 사고로 축구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제주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유연수 선수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 사고를 낸 운전자가 820만 원을 공탁한 것을 두고 판사가 이례적으로 질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주지법은 어제(14일)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2년 제주 서귀포시 한 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제한 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유연수 선수 등이 탄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유 선수는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고 지난해 11월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1심에서 A 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는데요.

형을 놓고 검찰과 A 씨가 각각 항소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형사 공탁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 원을 공탁한 건 피해자를 약올리는 것이냐라고 따져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며 피해자는 장래를 잃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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