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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학원비로 월 3백…'27조 시장' 허리 휘는 학부모

서울의 한 학원가.

학생들에게 학원을 몇 군데 다니는지 물었습니다.

[중3 학생 : 미술학원이랑 영어, 과학 과외, 국어 과외, 영어 학원 (다녀요). ]

[중1 학생 : 한 3~4개, 2~3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7개나 다니는 애들도 있고.]

또 다른 학원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1 학부모 : (학기 중엔) 보통 (학원비가) 100만 원이 넘고요. 중학교 때는 사실 더 많이 나갔어요.]

[고3 학생 : (고2 땐) 7개를 다녔습니다. (학원비로) '한 300~400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한 듯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사상 최고인 27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도 전년보다 5.8% 늘어난 43만 4천 원으로, 특히 서울은 처음으로 60만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수능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커진 불안감 탓인지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이 2016년 이후 최대인 8.2%나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배동인/교육부 정책기획관 : 그 불안요인들 때문에 사교육 증가요인이 있는 건 맞습니다.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안착이 되면 오히려 사교육 경감에도 효과가….]

지난해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 등을 포함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선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중2 학생 : 학원 수업을 솔직히 많이 다닌 애는 (내신을) 훨씬 더 잘하긴 해요.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교원노조와 시민단체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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