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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공보의 리스트' 경찰 수사…'태업 지침글' 논란

<앵커>

병원에 돌아온 일부 전공의들이 다른 의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정부가 신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병원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들의 명단이 떠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의사들이 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보의와 군의관들에게 일을 게을리하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공중보건의사 파견 명단'이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서입니다.

이름은 가려져 있지만, 전문과목과 현재 근무기관, 파견병원 등이 적혀 있습니다.

전공의가 빠져 인력이 부족한 대형병원에 정부가 이번 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150여 명을 파견했는데, 일부 명단이 미리 온라인상에 유출된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이 정부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파견된 군의관과 공보의들의 태업을 종용하는 의사 커뮤니티 게시글에 대해서도 정부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해당 글에는 "병원에서 일을 강제로 시킬 권한이 있는 사람이 없다"며 "상사의 전화를 받지 말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정부가 고발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1차 조사를 마친 지 이틀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명하/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 전공의의 개별적이고 정의로운 자발적인 사직 운동은 전공의 협의회 대표 말을 듣는 것도 아니고.]

오늘(15일)은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경찰 출석 1시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다시 소환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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