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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전격 취소

<앵커>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후보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젯(14일)밤 늦게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도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며 공천을 유지하기로 이틀 전 결정했지만, 비판이 이어지고 과거 다른 발언까지 문제가 되자 공천을 철회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해 논란을 빚은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후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젯밤 회의를 열고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습니다.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가 이틀 만에 철회한 겁니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했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발언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면서도 "5.18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표현까지 쓰며 사과했는데 판단의 문제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설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야당과 5.18 단체는 물론 당내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나오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국회 부의장, 5선 중진 정우택 의원도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고 그렇다면 지금 이 정도가 된 상황에서는 저희가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공직 후보로서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공관위에서 한 겁니다.]

공관위는 정 의원과 경선을 했던 윤갑근 전 고검장 대신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충북 청주 상당에 전략 공천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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