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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국힘 정우택 의원 공천 취소…또 '막말'

<앵커>

국민의힘이 충북 청주에서 출마할 예정이던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정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는데, 국민의힘은 그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여당 안에서는 이른바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들을 향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국회 부의장, 5선 중진 정우택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고 그렇다면 지금 이 정도가 된 상황에서는 저희가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공직 후보로서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공관위에서 한 겁니다.]

돈봉투 의혹 정우택

앞서 지난 5일 청주를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일방적 주장만으로 후보를 배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는데, 이후 회유 정황이 담긴 녹취가 추가 공개된 게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지역 행사 중 공천 취소 소식을 들은 정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30년 정치 인생을 이렇게 마감하게 만드냐"며 "소명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습니다.

공관위는 정 의원과 경선을 했던 윤갑근 전 고검장 대신 서승우 전 행정부지사를 충북 청주 상당에 전략공천했습니다.

과거 막말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해 재검토 끝에 공천이 유지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잇딴 사과에도 5·18단체들의 비판은 이어졌고, 당내 이상민, 함운경 후보는 재논의는 물론 후보직 사퇴까지 공개 요구했습니다.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러 가지 당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사실 읍참마속도 하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죠.]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기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발언으로 사과한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에 가깝다는 광복회 비판에 다시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도 12년 전 SNS에 문화회관에서 일한 경험을 전하며 "서울 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글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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