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가상화폐 싸게 주겠다"…경찰까지 사칭한 6인조, 긴급 체포

가상화폐를 싸게 팔겠다고 피해자를 유인하고 경찰까지 사칭해 현금 1억여 원을 가로채려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오늘(1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30대 A 씨 등 6명은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 앞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자며 피해자 2명을 만나 현금 1억 3,400만 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강도미수)를 받고 있습니다.

일당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을 팔겠다며 피해자들을 불러낸 뒤 피해자 차량에서 거래를 시도하려 했습니다. 

곧이어 '강남경찰서 지능팀 형사'를 사칭한 일당 2명이 차량에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위조한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며 가상화폐 불법거래를 이유로 피해자들의 현금을 압수하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일당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폭행한 뒤 도주했습니다.

이들 중 4명은 강남역 주변 인파 속에 흩어져 숨어있다가 마침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 4대 9팀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피의자들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피의자 한 명의 바지 사이로 파란색 명찰줄이 나온 것을 발견해 신체 수색을 한 결과 속옷 속에 숨겨둔 위조 경찰 신분증을 확인했습니다. 

일당 중 1명은 도주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1명을 추적하는 한편 추가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