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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돌봄 합친 '늘봄학교'…2학기 전면 시행 '조건부 합격'

<앵커>

교육과 돌봄 역할을 합친 늘봄학교가 운영 2주째를 맞았습니다. 2학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학부모와 학교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동화를 들려주는 강사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웁니다.

정규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 1학년 31명 가운데 27명, 87%가 늘봄학교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늘봄학교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늘봄 프로그램의 만족도도 합격점을 주고 있습니다.

[주현아/늘봄학교 참가 학부모 : 일단 학교 수업이 기존에는 많이 짧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아이들한테 좀 더 채워지는 부분도 있고 사교육도 훨씬 줄어드는 느낌, 그래서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5일부터 늘봄학교를 도입한 곳은 대구의 경우 70개 초등학교입니다.

이들 학교 1학년 3천900여 명이 대상인데 지금까지 73% 정도가 늘봄 참가를 희망했습니다.

시행 초기지만 인력과 공간 부족, 그리고 기존 교사들의 업무 부담 등 당초 우려했던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게 현장의 반응입니다.

[신귀연/대구 신서초등교 교장 : (늘봄학교 신청 전에) 선생님들께 설명을 드렸는데 선생님들도 다 좋다. 대신 선생님들한테 업무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었고, 지금도 선생님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올 2학기부터는 대구 236개 초등학교에서 늘봄이 전면 시행되는데 과밀 학교의 공간 부족과 인력 수급 등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진성/대구시교육청 방과후학교 담당 사무관 : 공간 부족한 부분들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다음 주부터 학교 현장에 나가서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공간을 추가로 더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또 협의하고….]

실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늘봄을 운영하는 전국 600여 개 초등학교를 실태 조사한 결과 기존 교원이 행정업무를 맡거나 교실을 빌리는 등 준비 부족 문제가 여전히 적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TBC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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