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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현역 교체율 40% 달할 듯…친명 대약진, 비명 줄탈락

민주 현역 교체율 40% 달할 듯…친명 대약진, 비명 줄탈락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3선 이상 중진을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 주류 세력인 친명계와 지도부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 등 원외 친명계도 대거 공천장을 받고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경선을 치른 대다수 비명계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감점 페널티 등에 발목을 잡혀 줄줄이 탈락하며 '비명횡사'라는 말을 낳았습니다.

오늘(14일) 현재까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를 종합하면 총 254개 지역구 중 244곳의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된 2월 초 기준 민주당 현역 의원 총 163명 중 현재까지 63명, 38.65%가 불출마·컷오프·경선 패배·탈당 등 사유로 공천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경선 중인 김철민·고영인(경기 안산을·병, 3인 경선), 서영석·유정주(경기 부천갑),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 등을 고려하면 현역 교체율은 40%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는 최근 총선 당시 현역 교체율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현역 의원 129명 중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해 교체율 27.9%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33.3%(108명 중 36명 불출마·공천 탈락)였습니다.

선수별로는 3선 이상 중진 37명 중 17명이 탈락해 교체율 45.95%를 기록했고, 초선 의원 교체율은 43.21%, 재선 의원은 24.44%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텃밭인 호남 지역 교체율이 48%로 절반에 육박했고 충청(43.75%), 수도권(31.91%), 강원·제주(20%), 영남(14.29%) 등 순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과 조정식 부위원장(왼쪽)

당 주류인 친명계와 지도부 소속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비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친명계인 민형배(광산을) 의원은 광주 7개 지역구 현역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하며 홀로 생환했습니다.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서은숙·박정현 최고위원,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지도부도 대거 공천장을 받았습니다.

지도부 내 비명계로 꼽히는 고민정 최고위원도 단수 공천됐습니다.

그러나 비주류를 보면 '비명횡사'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에서 잇따라 탈락하며 입지가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경선 득표 감산을 받는 '하위 20%'에 속한 박광온·전해철·김한정·송갑석·박용진·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은 경선에서 사실상 전멸했습니다.

김영주·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 등에 반발해 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인영(구로갑), 진선미(강동갑), 한정애(강서병), 김영배(성북갑) 등 서울 지역 비명계 의원들이 다수 생환하고, 역시 비명 색채가 강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현역도 7명 중 6명이 공천장을 받는 등 격전지에서는 계파가 갈리는 공천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원외 친명' 인사들도 대거 공천을 받으며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이 대표 수행비서 출신의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인천 서병)과 대선 때 대변인을 지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광주 동남갑), 대선 캠프 출신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광주 북구을)과 정준호 변호사(광주 북갑),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출신인 안태준 당 대표 특보(경기 광주을) 등이 공천장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대표 및 측근들의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사법 리스크를 변호하고 관리했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5인도 공천을 받았습니다.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광주 광산갑),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광주 서을),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변호했던 이건태 당 대표 특보(경기 부천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경기 부천을), 정진상 전 실장을 변호한 김동아 변호사(서울 서대문갑) 등입니다.

다만, 원외 친명 인사 가운데 조상호 변호사(서울 금천), 윤용조 전 당 대표비서실 부국장(부산 해운대을), 천경배 전 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전남 영암·무안·신안),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경기 화성정), 김문수 당 대표 특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은 경선에서 패했습니다.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경기 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전략 공천되며 컷오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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