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블더] 또 올랐는데…"앞으로 반 년은 답 없다"

요새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하지만 특히 사과 값이 뛰어도 너무 뛰었습니다.

장 보다가 놀라시는 분들도 많죠.

심지어 다른 과일값도 영향을 받아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사과와 인플레이션을 조합한 '애플레이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격 봤더니요, 그제(12일) 기준으로 사과 10㎏ 도매가격은 처음으로 이렇게 9만 원을 넘겼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서 2배 이상 급등한 수준인데요.

배도 마찬가지로 15kg에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이 과일 값 대체 어디까지, 또 언제까지 오르는 걸까요? 먼저, 사과 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른 건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전년 대비 무려 25%나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이어졌고, 재배 면적도 크게 감소한 탓입니다.

사과가 귀해지면서, 여파로 다른 과일 값도 크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과일 조사 품목은 모두 19개인데, 이 가운데 귤이 전년 대비 78%, 복숭아가 63% 배와 감 가격은 각각 61%, 56% 오르는 등, 11개 품목의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금 사과가 촉발한 과일 값 고공행진이 올가을까지는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3월부터는 기온 상승 및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 지역이 점차 확대되어서 시설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는 외래 병해충 탓에 사과, 배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격을 잡을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겁니다.

급한 대로 정부는 과일 수요를 분산시켜 가격을 안정시키려고 수입해 올 수 있는 과일들에 대해 '무관세'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렌지, 파인애플, 바나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르는 역효과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두리안까지 관세를 낮춰 들여오겠다는 계획인데 사과 수요 분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좀 더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의미다. 만다린하고 두리안을 개방을 하는 것은 그리고 특히 이렇게 들어오게 되면 조금 수요가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그 빈 영역들이 있기 때문에….]

한편, 망고 가격은 크게 내려갔는데요.

이달 중순 기준 한 알에 3천6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