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갑질 피해 극단 선택' 아파트 경비원 1주기…"관리소장 사과하라"

'갑질 피해 극단 선택' 아파트 경비원 1주기…"관리소장 사과하라"
관리소장의 갑질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 박 모 씨의 사망 1주기를 맞은 오늘(14일) 동료 경비원들이 관리소장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들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는 오늘 오전 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반장을 죽음으로 내몬 관리소장은 물러나고 경비원 부당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외쳤습니다.

이들은 회견 뒤 고인이 숨진 장소를 찾아 국화를 놓아두고 묵념했습니다.

앞서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11년간 일한 박 씨는 지난해 3월 14일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동료들에게 전송한 뒤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박 씨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해 7월 범죄 관련성이 없고 갑질 문제는 경찰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아파트 관리소장 안 모 씨를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했습니다.

다만, 근로복지공단은 같은 해 11월 "업무 관련 스트레스로 인한 인식 기능 저하 상태에서 자살을 행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고인의 사망과 업무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면서 박 씨의 유족이 청구한 산업재해 유족급여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