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납치당했다"…구조 요청한 남성, 알고 보니 마약 환각 상태

대낮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듯 달리다 "납치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3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 씨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A 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 반쯤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후 근처 주민센터를 찾아가 자신이 납치됐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청이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대낮 길거리에서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골목길에서 달려 나오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신발 한 짝은 그대로 버려둔 채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어 인근의 한 주민센터로 뛰어들어가 "납치당했다. 신고해 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주민센터 직원의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순찰차를 보고 놀란 A 씨는 또다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한 방향으로 수색한 끝에 인근 어린이집에서 숨어있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날 그는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였습니다. A 씨의 집안 곳곳에서 주사기 5개와 마약 등 필로폰 투약 흔적이 발견됐고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A 씨는 현재 불법 체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A 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현재 구속됐으며, 마약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사진/영상='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