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해상서 어선 침수…10명 구조 · 1명 실종

<앵커>

조금 전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11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침수돼 해경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을 구조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의식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1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뛰어든 구조대원들이 어지럽게 떠있는 잔해 사이를 헤치며 다급히 소리칩니다.

오늘(14일) 새벽 4시 15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6해리 해상에서 승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139톤 규모의 쌍끌이 저인망 선박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승선원 11명 중 4명은 한국인, 7명은 외국인입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 유관기관 선박 1척, 항공기 2기를 동원해 현재까지 1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승선원 중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하며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기는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아침 6시 30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20t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승선원 9명 중 4명이 숨졌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제 유관기관 합동 감식에서 "스크루에 걸린 로프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감식 결과는 최소 4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