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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이 나와서"…속여 팔고 세금 한 푼 안 냈다

<앵커>

개발 가능성이 없는 땅을 곧 개발될 것처럼 속여 팔고, 3배 넘게 이익을 챙기고도 세금까지 떼먹은 기획부동산 일당에 대해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재개발 지역에서 투기를 하고 세금을 탈루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땅입니다.

철도 옆에 있는 논인데 지난 2022년 한 기획부동산 일당은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그 후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서 곧 개발될 땅인 것처럼 속이고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투자자 가운데는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소득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땅은 개발 가능성이 없는 하천 부지였습니다.

이 땅에서만 3배 넘게 돈을 벌었는데 기획부동산 측은 세금 한 푼 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재개발 지역에서도 원주민의 무허가 건물을 싼 값에 사들인 뒤 5배 이상 비싸게 팔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국유지 등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 거래는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번에 무더기로 세금 탈루 혐의가 드러난 겁니다.

또, 이면도로 같은 땅을 사놓고 알박기를 한 뒤에 시행사 측으로부터 150배나 되는 돈을 뜯어낸 일당도 있었습니다.

역시 이들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탈세 혐의가 있는 기획부동산 관계자 23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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