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 강조하며 "언행에 신중해야"…도태우 공천 유지

<앵커>

선대위 체제에 들어간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연일 부각하면서 후보들에게는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생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위기라며 국민의 회초리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본인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언행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가 된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비무장지대,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이라고 발언했던 게 다시 논란이 되면서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 공천 여부를 재검토한 끝에 대구 중·남구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도 후보가 두 차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5.18 민주화 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5년 전의 일이잖아요. 시간도 많이 지났고.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말씀하셨잖아요.) 그렇죠. 눈높이 맞는 거 아니에요?]

다만,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면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부겸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22대 국회 개원 즉시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논의에 착수한다는 조건과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약속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