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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간부 3명 동시 소환…"전공의 사직, 자발적 선택"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의사협회 간부 3명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14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들은 전공의들의 사직은 선동해서 한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 등 3명이 어제(12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은 누구의 선동이나 사주로 이뤄진 게 아니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 : 전공의들의 사직이 범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할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입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젊은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러한 부분을 중재해 주셔야 되리라고 보고요.]

이로써 정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집행부 5명이 모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지난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만, 임현택 회장은 경찰과 향후 조사 일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고, 1시간여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감이라며 다시 소환 일자를 지정해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윤 형,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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