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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천장에" 여객기 급강하…50여 명 부상

<앵커>

최근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보잉 항공기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급강하해 50명 넘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1일,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칠레 산티아고로 가던 라탐 항공의 보잉 여객기가 비행 중 급강하했습니다.

승객들은 한순간에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사고 비행기 승객 : 롤러코스터를 탈 때처럼 비행기가 이렇게 아래로 갑자기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비행기 안의 모든 것이 위로 날아 올라갔어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승객들이 기내 천장에 부딪히면서, 짐칸이 깨지고 부서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브라이언 스캇/사고 비행기 승객 : 위를 쳐다보니 한 남성이 천장에 붙어 온몸을 아래로 향한 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앞쪽 천장에 또 다른 남성이 있었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날아가고 있었어요.]

여기저기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루카스 엘우드/사고 비행기 승객 : 모든 것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어요.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여객기는 아찔한 사고 뒤 경유지인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고,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50여 명이 다쳤는데 1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탐 항공사 측은 비행 도중 기술적 문제로 강한 흔들림 현상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륙 중 바퀴가 떨어져 나가고,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나 긴급 회항하는 등 최근 미 보잉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항공 당국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생산 과정을 점검한 결과, 40개 항목이 품질 관리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는 또 보잉이 의도적으로 저품질 부품을 쓰고 있다고 내부 고발해 온 전 보잉 직원이 지난 9일 자신의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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