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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박은선 현역 은퇴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박은선 현역 은퇴
한국 여자축구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은선이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여자 실업축구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박은선이 은퇴했다고 전했습니다.

유 감독은 "선수 구성에서 박은선 선수를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가 고민이었다"며 "은선이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다른 색깔로 채워준다면 은선이도 더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986년생으로 37세인 박은선은 지소연 이전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2003년부터 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미국 월드컵에 나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9개월이었습니다.

이는 케이시 유진 페어가 지난해 16세 1개월의 나이로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깨지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연소 기록이었습니다.

박은선과 콜린 벨 감독

2003년 6월 8일 AFC 여자선수권대회 홍콩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은선은 혼자 4골을 터트리는 무서운 결정력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이듬해인 2004년에는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을 뽑아내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2006년 5월 대표팀 소집훈련에서 두 차례 이탈해 파문을 일으켰고, 2007년 2월에는 소속팀 서울시청의 해외 전지훈련에서 이탈해 6개월 동안 운동을 그만두는 등 방황의 시간도 보냈습니다.

'풍운아'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은 박은선은 마음을 다잡고 2012년부터 이탈 없이 숙소 생활을 했습니다.

박은선은 여자 선수 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체격을 앞세운 플레이로 주목받았습니다.

신장 182㎝의 박은선은 유럽 등 해외 선수를 상대로도 몸싸움을 압도하며 우리나라의 최전방을 책임져왔고 유난히 큰 신장 덕에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나서 제공권 장악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은선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48경기에 출전, 20골을 넣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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