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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98만 명' 신용 사면 시작…막혔던 카드·대출 풀린다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빚을 제때 갚지 못했더라도, 앞으로 두 달 안에 그걸 다 갚으면, 정부가 연체 기록을 없애주기로 했습니다. 대상자가 3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신용카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고 은행 대출도 가능해집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김 모 씨는 2년 전 받은 대출 일부를 연체했다가, 신용카드가 정지됐습니다.

[김모 씨/소액 연체자 : 총 연체금액은 600만 원 정도 있어요. 카드가 아예 정지당해서 그 카드를 쓰지 못해요.]

3개월 이상 대출 연체 기록은 신용점수에 반영되고 금융사에서는 최장 5년까지 활용합니다.

카드 발급과 대출 등 정상적 금융거래가 어려워지는데,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 말 사이 발생한 2천만 원 이하 연체금을 오는 5월 말까지 모두 갚으면 자동으로 연체 기록을 삭제해 줍니다.

개인 최대 298만 명, 개인사업체 최대 31만 개가 대상인데, 신용평가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환을 완료한 개인 264만 명 신용점수는 평균 37점이 올라, 15만 명이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졌고 26만 명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체 17만 5천 개의 경우, 평균 102점이 올라 7만 9천 개인사업체가 제1금융권 대출이 가능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코로나 위기를 굉장히 겪으면서 서민 계층들이 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경제력을) 회복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성실히 갚아온 차주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과, 신용 회복에 따른 신규 카드 발급과 추가 대출이 추후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연체를 했던 분들이 또 연체를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거든요. 가계대출에 대한 연체가 상당히 안 좋아질 수가 있죠.]

이번 신용사면은 IMF 이후인 2000년, 2020년 코로나 등 이후 네 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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