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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백기 협상할 용기 있어야"…우크라·나토 발끈

스위스 언론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전황이 좋지 않을 때 협상에 나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을 보고,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에 나설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기 투항하란 거냐, 러시아 침공 정당화 아니냐는 질문에도 교황은 국민을 몰살시킬 거냐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게 될까요? 더 악화된 상황에서 끝날 겁니다. 제 때에 협상을 해야합니다.]

평소 강조해온 협상을 통한 해결을 넘은 백기 투항 언급에, 우크라이나는 발끈했습니다.

곧바로 자국 주재 교황 대사를 초치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종군 사제는 기도와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지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민과 함께하는 교회입니다. 2천 5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중재하는 건 (그 역할이) 아닙니다.]

북태평양조약기구, 나토도 교황의 발언이 독재국가의 침략 야욕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군사력을 사용하고, 수천 명을 죽이고, 다른 나라를 침략할 때 원하는 걸 얻게 된다면, 똑같은 일을 다시 벌이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황이 나아지고 있단 평가를 내놨지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 CNN 방송은 무기공장을 풀가동 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보다 3배 많은 포탄을 생산하면서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하루 만 발의 포탄을 쏘는 데 우크라이나는 2천 발로 맞서고 있다며 이번 전쟁은 포탄 생산량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박지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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