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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집단행동 예고…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추진

<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가 18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하는 등, 각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집단행동을 예고하자, 정부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대형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해,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어제(11일) 3개 병원 교수 430명이 참석한 화상회의 후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재승/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3월 18일 기점으로 서울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오늘 성명서를 내고, 특정 정원을 고집하지 않는 조건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외래 진료 축소, 신규 환자 예약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설립 시 의사 배치기준을 바꿔, 전공의는 전문의의 절반으로 산정하는 등 병원의 전문의 고용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 업무는 축소하고 업무 분담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병원으로 복귀하는 전공의들을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도 운영하기로 한편, 의료계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고, 오늘 오후에는 박민수 차관이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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