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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곧 닥칠 '고령 사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뉴스페퍼민트] (글 : 권채령 뉴스페퍼민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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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 배경과 맥락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한국 밖의 사건, 소식, 논의를 열심히 읽고 풀어 전달해 온 경험을 살려,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글을 쓰겠습니다. (글 : 권채령 뉴스페퍼민트 에디터)
 
고령사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년 2월 우리나라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또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여러 언론대서특필했습니다. 0.72명에 그친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적으로 비교 대상이 없는 최저치인 데다가, 선진국 모임으로 여겨지는 OECD 평균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갖은 분석과 논의, 대책이 쏟아지는 듯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해 머지 않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내려갈 거라는 예측도 함께 나옵니다.

낮아지는 출산율, 늘어나는 평균 수명과 함께 찾아올 피할 수 없는 미래는 바로 고령 사회입니다. 2023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비율은 18.4%로 집계됐습니다. 몇 년 안에 고령자의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시장은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화와 유행을 주도할 파워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나이 듦'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듯, 최근 도서 시장에서도 '마흔', '오십', '노화' 같은 키워드가 인문, 자기 계발, 건강,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어두운 그늘도 넓게 펼쳐집니다.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노령층의 경제적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하는 추세입니다. 부실한 연금 제도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지구상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고령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한국,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17.3%, 2020년 노인 빈곤율 22.8%로 우리보다는 조금 사정이 나아 보이는 미국에서도 제대로 된 고령 사회 담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월 6일 자 뉴욕타임스에는 "We're Not Asking the Most Important Questions About Age", 직역하면 "우리는 나이에 관해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않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글을 기고한 듀크대학교 역사학과의 제임스 샤펠 교수는 미국이 더는 '젊은 나라'가 아님을 지적하면서, 고령자의 비중이 높아질 현실에 맞춰 오랫동안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된 사회보장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가정 방문 돌봄 서비스와 요양원처럼 노령층의 삶은 물론,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모든 연령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공공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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