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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이해찬 · 김부겸 괜찮은 조합…이재명에 달렸다"

- 총선 9회말 전략? 與 기강 잡기, 野 가운데로
- 박용진 탈락? 정봉주의 활동력, 野 발목 잡을 수도
- 野 방파제 된 조국혁신당…강성경쟁은 우려
- 3톱? 김부겸 투입 잘한 것, 통합 빨리 했어야
- 이해찬도 공전과정에 '마상'…이재명에 달려
- 민주 '위기감'에 비례연합 전지예 교체 요구
- 투수·타자 당겨 쓴 與…뒤 3이닝 어떻게 버티나
- 野 사람 많은데…與는 한동훈 원톱? 벽 부딪혀
- 도태우·박덕흠? 느슨해진 與, 기강 잡을 시점
- 의료대란, 尹 지지율 올렸지만 이젠 위기요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3월 12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기느냐 지느냐 싸움에서 전력이 필요한 시간. 여의도 펠레에 도전장을 내민 화요일의 새 코너 이사만루. 여의도 타짜에서 독립했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에요.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십니까. 윤 감독이라고 할까요? 이사만루니까, 코너가.

▶윤태곤 : 그냥 윤 실장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김태현 : 윤 실장? 윤 감독 괜찮은데. 어쨌든 이 코너가 저희가 제목을 이사만루라고 붙여봤어요. 아시겠지만 윤 실장하고 저는 다 야구팬입니다. 윤 실장은 롯데, 저는 두산. 사심이 들어가 있는 방송이에요. 그런데 야구를 보다 보면 9회말 투아웃 이사만루 볼카운트 투스리, 투수의 마지막 공. 타자는 여기서 치면 이기는 거고 못 치면 지는 거예요.

▶윤태곤 : 9회말 이사만루 투스리라는 것을 우리가 관용적 표현으로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9회말 이사만루 투스리에 타자에 들어섰다는 것은 공격하는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예요. 이기고 있으면 이 타석 자체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몰려 있는 거죠. 기회이지만 몰려 있다는 뜻이죠. 지금 양당을 보면 다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어제오늘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면 다시 야당이 뭔가 분위기를 다잡는 게 보이고.

▷김태현 : 바닥을 치고 이제 턴어라운드를 한다.

▶윤태곤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뒤에 설명드리겠지만 여당은 지난 한 달간 나쁘지 않았는데 이것만으로 되겠냐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좀 뭐랄까. 위에 벽을 만난 느낌이에요, 더 올라가지 못하고. 그런 상황에서 이제 4주 남은 건데 그런데 4주가 말이 4주지 사전투표 생각하면 4주도 아니에요.

▷김태현 : 3주 정도.

▶윤태곤 : 한 25일 정도 남은 셈이니까 이제부터는 뭐 사실 제가 말이 전략을 소개해 드린다 이러지만 전략이라는 게 먹힐 날짜도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그 뒤에 보름은 그냥 있는 것, 없는 것 다 때려서 총력전을 그냥 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앞서고 있는 쪽은 이사만루, 9회말 투아웃... 9회말 이사만루 투스리에서 올라온 마무리투수고 지고 있는 쪽은 타자예요. 그래서 저희가 코너를 그냥 이사만루 이렇게 부릅니다. 민주당 얘기부터 좀 해 보죠. 어제 강북을의 경선 결과 발표됐습니다. 박용진 후보가 졌어요, 박용진 의원이. 예상하셨습니까 아니면 예상외예요?

▶윤태곤 : 다들 예상은 많이 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30% 감산.

▶윤태곤 : 예컨대 어제가 강북을이라는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박용진, 정봉주 두 사람이 격돌했잖아요. 그런데 이 결과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 게 수원에서 박광온, 김준혁. 맞죠? 거기는 좀 사실 인지도의 차이도 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광온이 졌단 말이에요. 그런 흐름을 짐작해 보면 강북을 같은 경우에도 그리고 박용진 의원이 어제인지 오늘인지 자기 SNS에다가 열심히 했는데 감사하다, 졌다. 이런 걸 올렸던데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것을 보면 거의 두 사람 득표가 비슷하더라고요. 박용진 의원이 한 1~2% 앞서 있던데 그러면 감점하면 결과 차이가 많이 나는 거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구나. 이게 혹시 향후에 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윤태곤 : 저는 좀 있을 것 같은 게요.

▷김태현 : 어떤 거죠?

▶윤태곤 : 박용진 의원의 패배는 쭉 이어지는 흐름에 크게 다르지 않고 거기는 정봉주 의원이 들어갔지 않습니까? 전 의원이. 제가 생각할 때 이분은 활동력이 되게 높은 분이거든요. 그게 약간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쪽일 것인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쪽일 것인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김태현 : 그러면 왕성한 활동력에서 뭔가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윤태곤 :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이 어쨌든 지금 한 1, 2주는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았어요. 한 두세 가지 측면을 짚어보자면 민주당이 쫙 빠지는 상황에서 방파제 역할을 해 준 게 첫 번째 있어요.

▷김태현 : 조국혁신당이.

▶윤태곤 : 그렇죠. 여기는 조국혁신당이 막아주는 지지율이 없었다면 확 무당파로 빠지든지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심지어 국민의힘으로 이게 좌르륵 흩어져나갈 수 있는데.

▷김태현 : 그 얘기는 혹시 투표장에 안 갈 수도 있는 민주당 지지층들이.

▶윤태곤 : 안 갈 수도 있고 다른 쪽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는데 그걸 막아줬다. 그러면 조국혁신당에 막혀 있는 지지율은 특히 지역구에서는 돌아올 것 아니겠습니까? 해소 가능한 부분이니까. 그게 강점이라면 제가 볼 때 앞으로의 좋지 않다고나 할까 이런 점은 야권 전체가 이제는 가운데로 나가야 될 것이거든요. 뒤에 여당도 마찬가지예요. 선결집 후확장인데.

▷김태현 : 중원 싸움.

▶윤태곤 : 특히 여당은 제가 생각할 때 좀 너무 빨랐던 게 있고, 진도가. 야당은 좀 늦었어요. 그런데 지금부터라도 가운데로 나가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김부겸 이런 사람이 등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데 그런데 조국혁신당, 정봉주 그리고 저쪽 비례정당에도.

▷김태현 : 더불어민주연합.

▶윤태곤 : 더불어민주연합에도 말이 시민사회 추천이지 진보당 출신이다 이런 시비가 걸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되게 내부적으로 강성 경쟁이 벌어질 경우에는 우리가 더 윤석열 탄핵을 할 수 있다. 3년 만에 하는 게 아니라 나는 1년 만에 한다, 2년 만에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야권 전체가 가운데로 가는 것을 붙잡는 효과가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경선과정에서도 보면 박광온, 박용진 이런 사람들은 민주당의 중도적 파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쪽이 너무 많이 빠져버렸어요. 대신에 들어선 사람들이 이 앞에 나왔던 류삼영 후보라든지 박광온 대신에 들어온 분은.

▷김태현 : 김준혁 후보.

▶윤태곤 : 그분은 이재명은 정조와 같다, 그런 분.

▷김태현 : 책을 썼어요.

▶윤태곤 : 차은우보다 안귀령이다.

▷김태현 :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다.

▶윤태곤 :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다라는 안귀령 후보라든지 공교롭게도 4년 전에 금태섭 전 의원 강서구에 자객을 자임하고 먼저 뛰어들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4년 후에는 박용진을 자객으로 가서 성공했단 말이에요.

▷김태현 : 했죠.

▶윤태곤 : 조금박해라는 민주당을 상징했던 모든 분들이 다 떨어져 나간 그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민주당이 좀 가운데로 가는 게 제약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선대위 스리톱으로 꾸린 그 얘기 좀 해 볼게요. 보니까 스리톱.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그리고 이재명 대표 이렇게 스리톱 선대위거든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 체제. 이재명 대표가 들어간 것.

▶윤태곤 : 우리가 한 한 달, 두 달 전부터 한번 생각해 보시죠. 이런 이야기 많이들 했습니다. 이 대표가 불출마하거나 물러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공천이 완료된 시점에서 뭔가 통합적인 뭔가를 하지 않겠냐. 그렇다면 거기 후보군에 들어갈 사람은 김부겸, 정세균 정도 아니겠냐고 거의 다들 생각했던 거고 생각했던 대로 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보다 약간 몇 가지가 달라진 점은 공천을 이렇게 세게 밀어붙일 줄이야, 민주당 주류 진영에서. 몰랐다. 그러다 보니까 좀 통합적 색채가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건 좀 핑계인 것 같고 못하겠다. 이탄희 의원도 나는 못하겠다고 하고 있고 김부겸 전 총리 정도가 들어서 있는 건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잘하는 행동이에요. 김부겸 전...

▷김태현 : 통합의 이미지.

▶윤태곤 : 그렇죠. 앞으로도 딜레마가 있을 것이 김부겸 전 총리가 통합적인 이야기, 당의 기조하고 다른 이야기도 이제 하겠다고 하는데 그거 빨리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지금부터 무슨 당의 기조랑 맞고 다르고 할 게 있겠어요? 그리고 지금부터 민주당이 다 국민을 바라보겠습니다, 가운데로 가겠습니다. 그런 얘기할 거란 말이에요.

▷김태현 : 그 부분인데 어제 김부겸 전 총리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기존 당의 기조나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내가 내겠다. 이거 했고 그다음에 공천에 대해서는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 아쉬웠다, 이거거든요. 그럼 그 얘기는 윤 실장 얘기는 진작 공천 갈등 최고조일 때 얘기하지 그때는 조용히 있다가 다 끝나니까 뒷북이세요? 이런 의미인 거죠?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김부겸이라는 인물의 이게 장점이자 단점인 거예요. 지나간 것 우짜겠노, 우리 잘해야지라는 식일 것인데 그렇게 해서 당이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그래, 우리 챙길 것 다 챙겼으니까 당신이 앞에 서서 좀 해 봐. 안 되면 네 책임. 이런 식으로 할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것.

▷김태현 : 이해찬 전 대표하고 김부겸 전 총리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러면?

▶윤태곤 : 그건 괜찮죠.

▷김태현 : 조합이.

▶윤태곤 : 이해찬 전 총리는 좀 뒤에서 다잡고 기강 잡고 흐트러지는 부분들을 바로잡고.

▷김태현 : 전략 짜고.

▶윤태곤 : 조일 수 있는 이런 부분인 것이고 김부겸 전 총리는 앞에 나가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이런 지점에 대한 것인데 그런데 이게 김부겸 전 총리도 전 총리지만 이해찬 전 총리도 임종석 전 실장 공천과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되게 좀 마상, 마음이 상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 두 사람의 역할을 극대화시키느냐 마느냐는 결국 이재명 대표한테 달려 있는 거예요.

▷김태현 : 그렇겠구나.

▶윤태곤 :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뭔가 메시지를 내야 될 텐데 지금까지 보면.

▷김태현 : 정권 심판 메시지.

▶윤태곤 : 공천혁명이다 이렇게.

▷김태현 : 공천에 관한 메시지?

▶윤태곤 : 그렇죠. 이렇게 현역 의원들이 많이 된 것 봤나. 다 잘돼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분위기 전환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런 것이고 지금 야권 이야기를 쭉 하고 있으니까 더 짚어보자면 저는 대체로 그렇게 생각해요. 야구로 평가하자면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번트냐 강공이냐 그 자체는 선과 악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잘 구현하느냐의 문제이고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건데 제가 민주당을 보면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 제가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고가 아니라 이해가 안 되는 게 더불어민주연합의 그처럼 구성이에요.

▷김태현 : 비례대표 구성이요?

▶윤태곤 : 네. 그러니까 진보당 계열, 진보당 플러스 진보당 계열이 들어올 게 뻔한 저런 틀걸이를 짠 게 명분과 실제 양면에서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진보당, 녹색정의당 다 열심히 뛰었거든요. 진보당 특히 선거운동 열심히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런데 별로 안 나왔죠.

▶윤태곤 : 1.2%인가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렇게까지 많이 주는 이유를 저는 정말로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짐작 가는 것 없으세요?

▶윤태곤 : 없어요.

▷김태현 :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어차피 그냥 안 줘도 민주당 후보들로 당선권 채울 수 있을 건데.

▶윤태곤 : 그리고 시민단체를 하더라도. 그런데 이런 면이 있을 거예요. 과거에 우리가 시민단체라고 하면 참여연대, 경실련. 경실련이면 약간 중도 우파, 참여연대면 중도 좌파. 사람들이 시민단체라고 하는 그 풀들이 있었는데 그 풀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에 거의 흡수됐다. 하여튼 풀 자체가 좀 더 왼쪽밖에 없다.

▷김태현 : 강성들만 남았다는 얘기구나.

▶윤태곤 : 라는 것은 분명히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좀 이해가 잘 안 되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서 더불어시민연합 비례대표 1번이 확실시되는 시민단체 추천한 후보.

▶윤태곤 : 전지예.

▷김태현 : 전지예 후보에 대해서 이거 문제가 있다 하고 교체를 요구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본인들도 지금 이거 우리가 생각했던 것대로 가지 않는데, 다르게 가는데라고 위기감 느낀 것 아니에요?

▶윤태곤 : 너무 과하니까. 전지예라는 분이 겨레하나. 우리가 이름 들어봐도 약간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그런 단체에서 청년대표인가 하면서 한미연합훈련 반대 집회라든지 이런 것 되게 강력하게 한 분이고 여성 2번으로 들어온 정영이 후보는... 두 사람 다 청년활동가, 농민운동가라고 이렇게 명함은 들고 왔는데.

▷김태현 : 일단 시민단체 쪽에서는 반미운동한 건 옛날 얘기이고 최근에는 청년 금융 관련된 운동만 얘기했는데 그게 너무 가려져 있고 옛날 일만 얘기한다, 이렇게.

▶윤태곤 : 올 6월에도 하고 그랬더만요. 정영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장. 통일선봉대 우리 어릴 때 학교에 다 있었는데 아직까지 있는 건 제가 처음 봤는데 그게 청주에 가서 사드 철거 집회 이런 것 왕성하게 하셨던 분들이니까 이게 도대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지. 그리고 민주당에서 이럴 줄 몰랐다고 하는데 그것도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다 지적했던 거예요. 제가 작년 5월에 한 신문칼럼에서 무려 1년 전에 냈었던 거고 이런 틀걸이를 하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다 얘기했는데 이럴 줄 몰랐다고 하니까 그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을 짚어봤고 국민의힘을 넘어가 볼게요. 국민의힘, 이런 국민의힘이라는 팀의 강점과 약점 이걸 분석하셨다면서요, 윤 감독이. 윤 감독이 좋네, 윤 실장보다.

▶윤태곤 : 국민의힘의 강점은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드러났고 변화라는 것을 보였고 이제 한동훈이라는 새 얼굴을 내밀어서 윤석열 대 이재명의 프레임에서 이재명 대 한동훈의 프레임으로 만들었지 않습니까? 이제 두 가지의 벽에 부딪쳤다고 보는 게 좀 오버슈팅된 게 있어요. 뒤에 쓸 투수도 당겨서 쓰고 타자도 당겨서 써서 뒤에 한 3이닝 동안 어떻게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되나?

▷김태현 : 이런 거예요? 여권이 가동할 수 있는 최고의 구원투수, 한동훈이라는 구원투수가 한 7, 8. 아무리 빨라도 7회에 나왔어야 되는데 한 2회부터 나와서 지금 팔이 빠지게 던지고 있는 것.

▶윤태곤 : 예견된 상황인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가려져 있던 약점들이 등장하는 거예요.

▷김태현 : 어떤 거요?

▶윤태곤 : 지금 보십시오. 이해찬, 김부겸, 이재명 스리톱 체제로 간다. 그리고 심지어 정세균이나 임종석이나 쓸 수 있는 자원들이 있는데 안 쓴다. 그리고 선대위에는 영입해 온 과학자 이런 분도 포진시키고 그다음에 이광재, 친노·친문을 상징하는 이광재 의원도 포진시킨다. 사실 민주당은 사람이 되게 많은데 이 중에서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쓰고 자기가 하고 싫어서 안 나선 거고 국민의힘은 없어요.

▷김태현 : 사람이?

▶윤태곤 : 누가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선대위에 한동훈, 당 대표 격인 한동훈 원톱 체제로 간다는.

▶윤태곤 : 그렇게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보니까 이제 국민의미래라는 비례정당 쪽에는 인요한 이렇게 가는 건데 국민의힘을 어떻게 할 거냐. 이게 얼굴만 없는 게 아니라 허리도 문제예요. 우리가 한때는 정당들이 뭔 대변인이 그렇게 많냐. 대변인들이 많아서 논평이 과하고 그래서 정치가 형해화된다 이런 지적을 많이 했는데 제가 볼 때 국민의힘에 지금 선대위 대변인 이런 것 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예컨대 박정하 대변인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일 잘하는 분이에요. 자기 선거하러 가야죠.

▷김태현 : 원주 가야 되는구나.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지금 비대위 대변인이라는 호준석 대변인도.

▶윤태곤 : 구로에 선거운동하러 가야죠. 그러면 통상적으로.

▷김태현 : 비례대표?

▶윤태곤 : 대변인으로 쓸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게 한 세 가지가 있습니다.

▷김태현 : 비례대표는 또 쓸 수가 없네, 당이 다르니까.

▶윤태곤 : 그렇죠. 비례대표 쓸 수가 없죠. 첫 번째로 안 되고 두 번째로는 약간 좀 따뜻한 지역, 선거에 대한 부담이 덜한 지역에서 뽑아 올리는 경우들이 있단 말이에요.

▷김태현 : 강남이나 영남, 예를 들면.

▶윤태곤 :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구로, 관악이라든지 호남이라든지 이쪽에서 뽑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볼 때 영남권에 지금 나와 있는 사람 중에 여기 대변인 시키고 할 사람 글쎄요.

▷김태현 : 윤 감독이 판을 쫙 펴놓고 봐도 없어요?

▶윤태곤 : 없어요. 대변인뿐이 아니라 선거 기획, 일정 조정이라든지 이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제가 볼 때 샅샅이 보면 한 윤희석, 강동에서 아깝게 탈락한 그런 분들 정도? 그런 분들도 아니고 들도 별로 없어.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선대위 위원장이 되면 전국 유세 다녀야 되잖아요, 지금처럼.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쫙 선대위원장이 지방 다닐 때 여의도 당사에 딱 앉아서 전반적인 판세를 보고 전략 짜고 안에서 지휘할 수 있는 사람, 안방마님이 있어야 되잖아요.

▶윤태곤 : 사무총장, 장동혁 사무총장도.

▷김태현 : 내려가야 되지 않아요?

▶윤태곤 : 본인이 초선이기도 하고 가야 되고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안정적으로 당 운영도 잘하고 위원장 하고 호흡도 잘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평택갑을병 중에 자기가 제일 험지 평택병에 지원해서 우리 지역선거 이끌겠다 이러고 있단 말이에요. 없어요, 아예.

▷김태현 : 쓸 수 있는 구원투수 1명 투입할 사람 없어요, 윤 감독이 아무리 봐도?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원톱 체제로 그냥 가야 되는 거예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런 식은 해야 되겠죠.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같은 수도권에 있는 인물들을 하면.

▷김태현 : 수도권 중진들.

▶윤태곤 : 그래도 물리적으로 가까우니까 그 정도면 자기 선거도 하고 회의 같은 것도 가끔은 올 수 있고.

▷김태현 : 수도권에 있는.

▶윤태곤 : 멀리는 못 나가겠지만 그런 식으로 있는 것, 없는 것 자원 다 끌어 모으는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두 가지가 한동훈이 뭘 잘못했다가 아니라 예견됐던 벽에 부딪치니까 가려진 문제들이 등장하고 한두 가지 더 꼽아보자면 의료대란 사태 같은 것도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저도 조금 취재를 해 보면.

▷김태현 : 이건 현장보다 야구로 말하면 프런트에서 생긴 문제인데.

▶윤태곤 : 뒤쪽에서 있는 구단에서 서포트가 어떻게 되는지. 그런데 그 구단이 안 돌아가면 결국 영향을 미치는 건 게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것도 지금까지는 대통령 지지율 올라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제는 더 올라가는 요인보다는 뭔가 위기요인에 가까운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 감독이 야구감독이에요. 9회말이에요. 수비하는 쪽 입장에서는 저 투수를 내리고 구원투수 올렸는데 별로야. 내리고 바꿀까, 이 고민. 타자 대타로 세울까, 이 고민. 마지막 작전 쓸 고민 있잖아요. 제가 이것 왜 질문드리냐? 도태우 후보. 5.18은 북한군 개입설. 예전에 유튜브에서 주장했다가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공관위에서 다시 논의해 봐라 이렇게 올린 거예요. 이것 교체해야 됩니까 아니면 그냥 놔둬야 됩니까? 작전을 짜본다면.

▶윤태곤 : 제가 제 나름의 가치적 판단은 있지만 그 가치적 판단을 제외하고 전략이랄까 이런 측면에서 보자고 하면.

▷김태현 : 선거만 봤을 때.

▶윤태곤 : 지금 국민의힘은 없는 꼬투리라도 잡아서 뭔가 기강을 세우고 허리띠를 확 졸라맬 때가 됐어요. 사실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이분들이 지난 1, 2주 사이에는 160~170. 결과는 두고 봐야 아는 거지만 그러면서 느슨해진 게 있었단 말이에요. 도태우 후보뿐만 아니라.

▷김태현 : 그럼 실력에 비해서 모의고사 잘 봤다 이건가요?

▶윤태곤 : 그렇죠. 도태우 후보뿐만 아니라 충북의 누구죠? 누구... 박덕흠 후보인가 거기는 당선파티를 했다면서요, 당선파티.

▷김태현 : 그래요? 그건 제가 아직 확인을 못해서.

▶윤태곤 : 기사가 났더라고요, 지인들끼리 모여서.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공천받았으니까 우리는 해 보나마나다라는 식으로. 그러니까 영남권에서도 지금 원내대표나 전당대회 신경 쓰는 분들이 많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전반적으로 뭔가를 잡아가지고 기강을 잡을 때가 됐어요. 딱 좋은 시점이기도 해요, 지금.

▷김태현 : 그러면 이제 마지막입니다. 각 당에 윤 감독이 내리는 이사만루 마지막 작전 지시. 국민의힘에게는 뭐예요, 이번 주는? 기강을 잡아라?

▶윤태곤 : 국민의힘은 그렇죠. 지금 기강... 그리고 항상 이런 것은 있습니다. 우리가 전략을 짜자 이런 이야기하지만 바둑용어 중에 묘수 세 번이면 망한 바둑이라고 그러잖아요. 모수를 자꾸 내야 되는 상황을 안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9회말 이사만루라고 하지만 여기서 한 타자만 막으면 아니면 내가 이번 타석만 하면 이기든 지든 끝이냐? 아니에요. 연장전으로 가요.

▷김태현 : 그렇겠네.

▶윤태곤 : 지금 이 게임은 9회까지 가는 게임이 아니라 12회까지 가는 게임. 그러니까 다행히 메이저리그처럼 22회 이렇게까지 가지는 않는데 4월 10일이면 12회까지 간다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게는 기강을 잡아라 하는 쪽이고 민주당에 대한 작전 지시는 없어요? 50초 남았는데.

▶윤태곤 : 민주당은 이게 아주 특이한 작전 지시라기보다 힘들지만 가운데로 가야 된다. 민주당도 지금 조국혁신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조금 너무 과잉반응할 건 아니다. 선명성 경쟁을 할 때는 아니고 어쨌든 가운데로 가야지, 그러니까 4월 10일을 보고 뛰는 거지 이 선거라는 게 내일을 보고 모레를 보는 건 아닌데 지금 보면 양당들이 공히 이런 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지지율에 너무 일희일비해요. 게임은 4월 7일? 4월 7일이 아마 사전투표. 그리고 4월 10일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사만루의 감독 윤 감독,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태곤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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