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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세영…'올림픽 경기장'서 포효

<앵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바로 그 경기장에서 따낸 우승이어서 더 의미가 있네요.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타이완 타이쯔잉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위였던 일본 야마구치와 대결했습니다.

첫 세트를 내준 뒤, 두 번째 세트에서는 14대 8로 앞서다 한 점 차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지만, 내리 7점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3세트에서는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2대 1 역전승으로 우승이 확정된 순간 라켓을 집어던지며 힘차게 포효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새해 첫 승을 거뒀지만, 곧바로 그다음 주 대회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고 이번에 한 달 반 만에 대회에 나섰는데, 복귀전에서 우승하며 우려를 씻어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경기장이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이 열릴 바로 그 장소여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일단 올림픽 전 리허설이라고 생각해서 좀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이렇게 잘 마무리했으니까 이 기분을 조금 오늘 하루는 가지고 있고 싶습니다.]

안세영은 이번 주에는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 출전합니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했던 안세영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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