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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 장착한 괌 B-52…"2분 내 북 타격"

<앵커>

괌에 배치된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가 최근 쉴 새 없이 동아시아로 비행하고 있다고 어제(10일) 전해 드렸습니다. 미군이 여기에다 북한을 2분 만에 핵으로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해 공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 공군은 지난달 27일 괌 앤더슨 기지에서 B-52 전략폭격기의 극초음속 미사일 숙달 훈련을 실시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괌에 순환배치된 B-52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하고 이륙해 공격하는 작전 절차를 연습한 겁니다.

미군이 괌 배치 B-52의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에 동원된 극초음속 미사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찬했던 '애로', 즉 AGM-183 입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22년 5월) : 나는 이 미사일을 끝내주는 미사일이라고 부릅니다. 저들(중국·러시아)의 미사일보다 17배 빠르고, 우리 미사일 중에서 가장 빠릅니다.]

최고속도는 음속의 20배인 마하 20, 최대사거리는 1천600km.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10배 강한 150kt 규모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B-52에서 공대지 방식으로 쏘면 정점 고도를 찍고 내려오는 지대지, 함대지 미사일과 달리 곧바로 저공 초음속 비행에 들어가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괌 B-52의 경우 일본 동쪽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당할 위험 없이 2분 만에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겁니다.

[이연수/전 공군 미사일방어사령관 : (B-52가 애로 미사일을) 드롭(낙하)을 시키고 쐈을 경우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표적관리가 그만큼 시간이 더 요구되는 겁니다. 그래서 상당히 불리하고….]

미국 국방부는 4년 전 '전투력 2045 계획'을 수립해 지난해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했는데, 괌 B-52의 이번 훈련은 이런 극초음속 미사일 게임체인저 시나리오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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