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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에도 우리 바다 이상 없다"…방사능 감시 예산 44억

<앵커>

일본이 바다에 흘려보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양이 3만 톤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방사능 조사를 거쳐서 우리 바다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이렇게 감시하는 데만 수십억 원이 들어갑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출항한 탐사선이 먼 바다로 나가 해수 채취 장비를 원하는 수심까지 투하한 뒤 뚜껑을 닫아 바닷물을 확보합니다.

실험실로 가져온 바닷물에서 전기 분해로 수소를 제거해 삼중수소만 남겨 농축시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해 보니 지난 2월 마라도 먼바다의 세슘 농도는 킬로당 0.099 베크렐 미만, 삼중수소는 리터당 6.3 베크렐 미만으로 먹는 물 기준의 100분의 1보다 낮았습니다.

[정만희/제주대 교수 (제주 방사능측정소 소장) : 삼중수소, 감마 핵종인 세슘 137, 134 그리고 아이오딘 이런 것들을 방사능 분석을 해봤을 때 방류 전과 후의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이곳 마라도는 일본 오염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해류 등 바닷물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오염수가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유입되기까지는 4~5년 정도가 걸릴 걸로 전망했습니다.

"도달한 때도 방사능 농도 변화는 현재의 10만분의 1 수준이어서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 대해서는 안심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일본이 오염수를 제대로 정화하는지, 혹시 고농도 방사성 물질까지 버리는 건 아닌지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재/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 평소에 안 나온 핵종 있죠. 코발트 60이라든지 세슘 134라든지 이런 게 검출이 되면 (일본 쪽에서) '어떤 이벤트(사고)가 있었다'라고 판단할 수가 있겠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양 방사능 조사 등에 올해 44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감시에 우리가 비용을 떠안고 있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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