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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이재명 중심으로"…단일대오 외치는 임종석·고민정

0311 이브닝 브리핑
"백의종군합니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치인의 말로 보이지만,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입니다.

보름 전 공천에서 배제되고 나서 탈당할 듯하다 회군하더니, 이재명 대표 쪽으로 성큼 다가선 겁니다. 역시 '친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직을 던진 지 13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같은 목표를 향해 손잡고 연대해야 한다"는 게 복귀 일성이었습니다.
 

침묵 깬 임종석 "이재명 중심·백의종군"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는 짧은 메시지를 SNS에 남긴 뒤 침묵했는데요, 오늘(11일) 침묵을 깨고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며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중심'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 친명도 비명도 없다"는 겁니다.

0311 이브닝 브리핑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집니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습니다.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립니다.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SNS

임 전 실장은 글 마지막 부분에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민주당"이라고 거듭 단일대오를 당부했습니다.

임 전 실장의 글에는 '이재명' 이름 석 자가 모두 네 번 등장합니다.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한때 탈당까지 고려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입장입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7일 '공천 배제' 결정을 통보받고 다음 날 '재고해달라'고 당에 촉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하면서 '친명-친문 갈등'이 폭발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당 잔류'로 선회하더니 '이재명 중심'을 외친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재명 대표도 SNS를 통해 화답했습니다.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당의 결정을 수용해 준 임 실장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뒤 "임 실장님 말씀처럼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임 실장님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부탁했는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하는 여러 길을 같이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임 실장님 표현대로, 우리는 민주당"이라며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의 승리를 우리 민주당이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0311 이브닝 브리핑
임종석 전 실장님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부탁드렸는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중략) 임 전 실장님 표현대로 우리는 민주당입니다.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의 승리를 우리 민주당이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SNS

이재명 대표의 오늘(11일) 반응은 지난 4일 임종석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는 글을 SNS에 올렸을 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도 "(임 전 실장이)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여러 전략적 판단 사항으로 해당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더 필요한 후보"라고 견제구도 날렸습니다. 공천 배제 결정이 옳았다면서 물러서지 않은 겁니다.
 

"연대해야"…고민정도 최고위원 복귀

임종석 전 실장과 같은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회에 복귀한 것도 눈에 띕니다. 공교롭게도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 배제된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임 전 실장이 '이재명 중심·백의종군'을 선언한 날 복귀했습니다. 13일 만의 복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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