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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어 고등어…아프리카로 860억 팔렸다

<앵커>

부산은 지난해 7년 만의 최대 풍어를 기록했는데, 특히 고등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고등어, 대부분 낯선 아프리카로 향해 860억 원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이면 통통히 살이 오르는 등푸른생선, 고등어입니다.

명실상부 식탁 위 주인공인데, 국내 고등어 위판량의 80%를 부산이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부산 어민의 밥벌이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생선은 15만 2천 톤, 목표치인 14만 톤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고등어 위판량은 6만 7천 톤, 직전 해보다 16% 이상 늘어 7년 만의 최고 풍어입니다.

국내 고등어의 80% 이상을 위탁판매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입니다.

지난해 냉동 고등어 수출량을 확인해 보니 직전 해보다 63%나 높아졌는데, 이 가운데 아프리카 3개국으로 향한 게 60%가 넘습니다.

지난해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로 간 양만 한화로 850억 원어치.

직전 해보다 260억 원 이상 많이 판 겁니다.

아프리카는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소형 고등어, 이른바 망치고등어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입니다.

[수산물 유통업계 관계자 : (국내에선) 급식으로 나간다고 해도 최소 250g은 돼야 하는데, 아프리카 수출 같은 경우는 작게는 180g부터 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후쿠시마 오염수 파동으로 러시아, 일본산 수산물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극제/부산공동어시장 대표 : 지난해 고등어가 상당히 많이 잡혀서 가격이 폭락한다고 정말 걱정 많았습니다. 아프리카 쪽으로 수출이 늘어 어민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됐습니다.]

공급 과잉으로 자칫 헐값이 될 뻔했던 고등어가 새로운 해외 활로를 찾으면서 가격 방어에 성공해, 어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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